[자막뉴스] 숨진 경비원의 '음성 유서' 들어보니…
고 최희석 경비원은 음성 유서를 남기는 내내 울먹였습니다.
가해 주민이 자신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것 같다며 극도의 공포감을 드러냈습니다.
"맞으면서 약으로 버텼습니다.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요. 고문을 즐기는 얼굴입니다. 겁나는 얼굴입니다.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습니다.
일을 그만두라고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.
"사직서 안 낸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100대 맞고 너 죽여버린다고. 경비복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했습니다."
최 씨는 다시는 경비원이 비극을 겪지 없게 해달라며 거듭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.
"꼭 XXX씨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. 저같이 억울하게 당하다가 죽은 사람이 없도록. 경비가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도와주세요"
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 A씨는 경찰에서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.
A씨는 자신은 억울하다며 최 씨가 숨지기 전 각종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(쌍방폭행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으신 건가요?)…
(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?)…
경찰은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음성 유서, CCTV 등 물증과 각종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
*취재 : 정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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